청담 - 이탈리안 코스요리 '부띠끄 블루밍' (1)

회사에 나름 미식가 클럽이 있는데 J모님도 그중의 한 분입니다.
J모님이 최근 블로그 포스팅을 보면서 괜찮은 코스 요리 레스토랑을 아는데 한번 같이 가보지 않겠냐고
물어 보면서 몇몇 블로그를 링크로 보내주었는데 한번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드디어 가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지난주에 갈 예정이였지만, 어쩌다 보니 다들 일이 생겨 한주 미뤄져 오늘(4월18일)이 되었는데
지난주에 단체 손님이랑 겹치게 되었다고 했었는데 오늘 가보니 한주 미루길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가게가 너무 좁아서 단체손님과 만나면 저만의 만찬을 즐기는데 방해가 될것 같거든요.
런치는 1시30분까지만 받는다고 해서 1시 예약을 하고 1시 6분쯤 도착 했습니다.

가게에 들어가 우리 외에도 3테이블 정도가 있었고 뒤에 한테이블이 더 왔던 것 같습니다.

일단 건물 외부 사진 한번
블루밍 가든만 보일 뿐 부띠끄 블루밍이라는 단어는 어디에도 안보여요.
베일에 싸인 느낌?
저녁에 오면 꽤나 멋질 것 같지만.. 그건 다음 기회에 한번 노려 봐야 겠어요.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내부 정경
사실 들어 갈때 사람들이 앉아 있어서 다 먹고 난 다음에 나오면서 찍었어요. (^^;)
그래서 테이블 셋팅이나 여러가지가 살짝 지저분 하지만 그래도 전체 샷 입니다.
플래쉬를 안터트렸더니 사진이 좀 어둡게 나왔는데.. 진짜 이렇게 어둡게 나올 줄 몰랐어요.

어두운 사진을 그대로 올리는 이유는
가게에서 전달하려는 내부 인테리어의 느낌을 그대로 전하고 싶은 마음 때문인데요.
잘 전달 되고 있나요?

창마다 커튼이 있어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고, 간접 조명으로 인해서 은은한 효과..?
부드러우면서 나른하기도 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지 않았을까 하는게
제 개인적인 짐작 입니다.

이건 안쪽에서 입구쪽을 보면서 찍은 내부 사진
우리가 먹었던 테이블이 그대로 다 보이는군요. (민망 스럽습니다. >,<)

이건 주방쪽 공간을 찍은 사진
음식이 서빙 되는 시간에는 긴 유리의 커텐이 열려 있는데 서빙이 끝난 상태라 닫혀 있네요.


이건 커튼이 열려 있을 때의 모습


개별 테이블 셋팅 모습.
아 그러고 보니 가방 걸이를 찍지 않았는데 Orz(역시 아직 블로그 초보라 이런 디테일에는 약하답니다.)
테이블에 가방을 걸어 놓을 수 있도록 걸이를 주는데 아이디어와 편리성 모두 좋았어요.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는데 직원분이 냅킨을 펼쳐서 주셨어요.
그런데 살짝 부끄러워 지네요.


자리에 앉자 바로 나온 식전빵들
올리브 빵(동그란 놈)과 견과류 빵(길다란 놈)이 나오는데 따뜻해서 좋았고 그래서 맛있어요.
(앞으로 맛있었어요를 몇번이나 쓰게 될지 ^^:)
개인적으로는 올리브 빵이 살짝 짭쪼름 해서 더 좋았어요.
견과류 빵은 견과류와 빵의 식감을 비슷하게 맞추기 위해서 인지
살짝 딱딱하다는 느낌이지만 고소하고 씹는 맛이 있어서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빵은 리필이 된다고 하는데 코스요리 만으로도 배가 불러서 리필 시키진 않았지만 너무 맛있어서..
한번 리필 시켜 볼까 계속 고민하게 만들더군요.
아웃백 처럼 빵을 싸달라고 하면 '니들 뭐니?' 이러면서 쳐다 봤을까요? ^^


우리가 먹었던 B코스 메뉴 사진
많이 흔들려서 작게 올립니다.
사진 찍는 각도가 안좋았던거 같은데.. 똑딱이 초보니까 당연하지 않겠어요..


이건 비싸서 아직 엄두를 내지 못한 A코스..
다음에 한번 도전 해보자고 B코스를 먹으면서 결심 했어요.
그리고 꼭~ 음식별로 어울리는 와인을 마셔보자 라고 J모님과 굳은 맹세를 했습니다.
(나름 비장했어요.)


이건 식탁 중앙에 놓여 있던 꽃
카메라 포커싱이 잘 되나 찍어 본건데.. 찍었으니 예의상 한장 올립니다.
(그냥 카메라로 찍은게 나와서 신났어요~)

드디어 코스요리의 시작입니다.


슬로우 쿠킹한 홍새우를 곁들인 컬리 플라워 벨루테
(Cauliflower Veloute with Slow Cooked Northern Shirmp)

위에 있는 하얀 크림은 뭔가요 라고 물으니 우유크림 이라고 설명해 주시는데..
마구 마구 섞어서 먹기 바빴습니다. 
속이 안좋아서 어제부터 하루 반나절은 아무것도 먹지 못했는데..
부드러워서 아주 좋았어요.
지금도 기억에 남는건 부드럽구나~

와인을 가져가려고 했는데.. 
싼  와인은 가져오지 말라구! J모님이 말해서 살짝 쫄아 버려서 가져 가지 않았는데..
서로 생각하는 싼 와인의 기준이 달랐던겁니다.. Orz
콜키지 보다 비싸면 된다는게 J모님 뜻이였다고 하는데..
웬간한건 걍 내밀지마~로 이해 해버렸어요. (집에서 가져 갈껄 흑.,. 2병이나 있었다고!)

그냥 뭔가를 한잔 곁들이지 않으면 2% 부족하다고를 외치는 J모님
그래서 과감하게 그냥 하나 주문한. 모엣 샹동.. (그런데 비싸다 ㅠㅠ)
그래도 기왕 하는거 된장질 한번 제대로 해보자고 생각해서.. 주문했어요.
(이번달 카드값이 덜덜..)

이건 샴페인 병의 사진..

코르크 마개 사진..

서빙 하시는 분이 잔에 막 따른 모습

거품이 사라진 모습..
기포가 보글보글 청량해 보이지 않나요?
실제로도 음식을 먹으면서 곁들여 먹으기에 좋았어요. (모든 음식에 어울린 것은 아니지만)

마리네이드 후르츠와 메론을 곁들인 산다니엘 프로슈토
(San Daniele prosciutto with Marinaded fruits and Melon)

과일 맛의 달콤함 덕에 프로슈토의 차가우면서도 짭짤한 느낌이 중화되어 좋았습니다.
역시.. 칼질에 서툰건지 프로슈토가 잘 잘리지 않아서 열심히 자르는데.. 안 잘려서 포크로 찢어 먹었어요.
'결대로 썰어야지!' 라고 I모님이 이야기를 하는데 아 결이란게 있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다음에 또 잊어 버릴텐데 뭐... 라고 생각 했지요. :)


도미 카르파치오
(Sea Bream Carpaccio)

파란색 접시라 시원해 보이는데.. 시원하면서 신선한 맛을 느끼라고 이렇게 셋팅 한것 같아요.
하얀색은 소금이고 붉은색은 석류 입니다.
서빙 되어 나올 때 이미 간이되어 있기 대문에 별도로 소금을 찍어 먹을을 필요는 없어요.
딱 한번 소금을 먼저 먹고 도미를 먹었는데..
입안에서 짠맛이 느껴지는 상태에서 도미의 탱탱한 맛이 느껴지네요.
석류는 시지 않고 달콤해서 씨까지 오드득 씹어 먹었어요.

그런데 일행중에 I모님 버섯을 못드시고 날 해산물도 잘 못드십니다.
그래서 도미 카르파치오 대신에.. 새우가 가득 들어가 있는 라비올리로 메뉴 변경~

정확한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도미 카르파치오 대신 나왔던..
붉은새우 라비올리.. (이름도 마음대로 갖다 붙였다.)
보자마자 느낀건 헉! 이게 맛있어 보이잖아!!

피의 상태가 너무 훌륭해서 쫄깃쫄깃 했고 안에 들어 있는 새우도 맛있었어요.
도미 카르파치오와 라비올리를 먹고난 후의 평가.. 라비올리 승! (원래 메뉴보다 더 맛있잖아.. TT)
샴페인과도 라비올리가 더 잘 어울리잖아! 라는게 모두의 생각 입니다.

농담으로 만두집을 열어도 대성 할것 같다는 이야기를 I모님이 했는데
그럼 만두 10개에 4만원? 이런 싱거운 농담을 할 정도로 라비올리 피가 훌륭했습니다.



파스타를 먹기전에 나온 올리브..
올리브를 좋아해서 한번 더 리필 시켰어요. (리필은 기본이죠~)
이 올리브를 먹은 사람은 나와 J모님 뿐이고 나머지 두분은 손도 대지 않는데
그게 더 감사할 뿐입니다.


훈제 보떼르가 오일소스 페투치네
(Smoked Boterga Oil Sauce Fettuccine)

라비올리 만큼이나 쫄깃쫄깃 한 식감의 파스타 였어요. (페투치네 라고 해야 되나?)
음식이 나오자 J모님이 접시에 코를 갖다 대보라고 해서 시키는대로 했는데..
훈제 생선알의 냄새 + 파스타 냄새가 향긋하면서도 따뜻한게 솔솔 올라오더라구요.
그러고 있으니 대단한 미식가가 된듯한 느낌 입니다.

모두 섞어서 먹으니 훈제 생선알의 맛 보다는 그냥 파스타맛이 더 많이 느껴 지는데
개인적으로는 면이 조금 더 얆았으면 씹기에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포스팅이 너무 길어지도 사진도 많아서 다음 내용은 새로운 포스팅에 추가 ^^;

by 달콤초코 | 2009/04/18 22:36 | 음식 | 트랙백(1) | 핑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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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얼마 전, 모양이 MSN으로 블로그 주소를 묻길래 이 곳을 알려주었음.잠시 후 모양 왈. "죽은 거 말고 살아있는 블로그로 좀..."하나 있는 블로그도 귀찮아서 안 들여다보는 시점에서 숨겨둔 블로그 따위 있을 것 같냐.# 2.결혼 전보다 덜 먹는데도 살이 뒤뚱뒤뚱 올랐음. 변명하자면 호르몬제 부작용임.나보다 먼저 문제의 호르몬제를 사용했던 A양의 말에 따르면 "언니, 그걸로 찐 살은 운동으로도 안 빠져요.^^".30년 넘게 애가 삐쩍 곯......more

Linked at 이글루스와 세상이 만났습니다 .. at 2009/04/2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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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crazyjam at 2009/04/23 16:50
Ivanhoe경 짝꿍입니다.
트랙백 및 링크 해갈께요. >ㅅ</
Commented by 달콤초코 at 2009/04/25 16:59
넵~ 얼마든지 하셔요~
그날은 음식 뿐만 아니라.. 모여서 이야기 하는 분위기 자체가 좋았어요.

자주는 힘들어도 가끔씩 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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